색다른 맛 보인 우유식품|식생활개발연 등서 시식회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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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민의 영양개선과 우유소비 증대를 꾀하기 위한 우유식품개발 품목시식회가 18일 낮 12시 한국요리학원 3층에서 열렸다.
한국식생활 개발연구회(회장 왕준련)와 한국유가공 협회(회장 윤쾌병)가 농수산부 후원을 얻어 공동으로 마련한 이 시식회에는 주식 5종·부식 및 간식 20종·음료 10종 등 모두 35종이 선을 보였다.
개발식품 중 「크림시추」 「메슈포데이드·생크림·샐러드」 「식빵푸딩」 「슈크림」 「아이스크림·스펀지 케이크」 「비엔나·코피」 등 아직 우리 식생활과 친숙치 않은 생「크림」을 이용한 식품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 요리 가운데 우유찐빵·굴「치즈·프라이」·「오픈·샌드위치」·찬밥「그라단」 등은 인기가 높아 실생활의 이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식회 참가자들은 대체로 『과거 우리 음식에 비해 이색적인 맛이 있다』 『구수하다』 고 평했으나 『약간 느끼해서 많이 먹지는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다.
요리를 도맡아 진행한 왕 회장은 『전 식품에 우유를 사용했으며 특히 생크림과 「치즈」사용에 주력했다』고 밝히고 유제품 사용으로 인한 경비상승은 10%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편 유태종 교수(식품학·고려대)는 『영양면에서 나무랄 점이 없으나 가급적이면 양식위주의 요리를 피하고 우리 전통음식과 어울릴 수 있는 식품개발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일말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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