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신임 주일대사 "비 온 뒤에 땅 굳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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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부는 20일 유흥수(77·사진) 한일친선협회 이사장을 주일대사로 공식 임명했다. 유 신임 대사는 지난 6월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된 이병기 전 대사의 뒤를 이어 대일 외교의 최일선을 맡게 됐다. 유 대사는 이날 일본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한·일관계에는 비가 내리고 있지만, 앞으로 관계는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유 대사는 1980년대에 교토대에서 1년간 공부했으며, 국회의원 시절에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지냈다. 유 대사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23일 일본으로 부임한다.

 경남 합천 출신인 유 대사는 경기고·서울법대를 나와 62년 고등고시(14회)에 합격했고, 서울시 경찰국장과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을 지냈다. 85년 정계에 입문해 12·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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