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영상 공개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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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자 참수’ ‘이라크 반군 IS’ [사진 뉴스 화면 캡처]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IS는 이날 SNS를 통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게재해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분짜리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살해되는 장면이 담겨있다.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인스 라이트 폴리는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등지에서 현지 상황을 보도하다가 지난 2012년 실종됐다.

영상 속 폴리는 짧은 머리를 한 채 수의복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채 무릎이 꿇려 있다. 폴리는 “자신의 가족들과 형제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읽은 후 그의 옆에 있던 검은 복면을 쓴 남성이 흉기로 폴리의 목을 벴다.

참수 후 “이 처형은 자신들의 전사들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선언했다.

이라크 반군 IS는 영상에서 다른 남성 인질을 비추면서 그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로 미국 정부의 다음 태도에 그의 처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스트로프 역시 프리랜서 기자로 시리아 등지에서 취재활동 도중 지난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백악관과 정보기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하는데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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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자 참수’ ‘이라크 반군 IS’ [사진 S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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