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예금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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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작년 11, 12월 두달동안 급격하게 늘어났던 통화는 1월들어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통화「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7일 재무부집계에 따르면 국내여신은 작년같은달보다 적은 2천8백65억원증가에 그쳤고 총통화는 작년말수준에서 6억원 늘어났다. 1·4분기 계획은 월평균 4천8백억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되어있다.
작년 동기에 대한 증가율은 통화(현금에 요구불예금을 합친것)가 14.6%, 총통화(통화에 저축성예금을 합친것)는 27.1%다. 통화는 1월중 8백83억원이 감소(환수)된반면 저축성예금은 7백33억원이나 증가, 풀린돈이 적당한 투자대상을 찾지못해 은행창구로 되돌아오고 있음을 나타냈다.
1월중 통화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것은 작년말에 이미 많은 돈이 풀린데다가 통화당국에서 강력하게 조절한 때문이다.
특히 정부부문에서 약5천억원의 돈이 풀렸으나 부가세 징수등으로 2천5백억원 이상을 환수한것이 통화증발 억재에 큰 도움을 줬다.
돈의 흐름에서 주목되는것은 연율 40%선의 높은「인플레」에도 불구하고 저축성예금이 크게 늘어나고있는 사실이다.
작년 1월중에는 32억원 감소했던 저축성예금이 계속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올해(1월)는 7백33억원이나 증가했다.
각종 투기억제조치와 아직 경기의 침체로 투자대상을 못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자금별로는 수출금융이 수출의 호조를 반영, 작년 l윌에 비해 5배나되는 5백37억원증가했고 농수산자금 2백97억원(80년1월은 29억원), 주택자금이 2백억원(80년1월은 76억원)씩 증가했다.
해외부문은 무역적자의계속으로 1천3백57억원의환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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