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찍기 거부한 재일 교포소녀-일 극우단체 협박에 떨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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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일본에서 실시하는 외국인 등록증에 지문을 찍기를 거부한 재일 교포2세 소녀 최선혜양(15·북구주시 서남녀학원 중학 3년 생)이 일본의 극우 단체로부터 협박을 받고 불안에 떨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6일·최양의 아버지 최창화씨(51·목사·북구주시 소창북구 소문자 2-8-3·재일 한국조선인 인권획득 투쟁연합회 대표)가 주일 한국 대사관을 찾아가 호소함으로써 밝혀졌다.
최창화 목사에 따르면 지난2일 최양 앞으로 「신국 일본 애국청년 방공회 원장 길천충인」이라는 이름으로 된 협박편지와 길이 10㎝정도의 면도칼, 그리고 춘화도 10장이 배달되었다.
편지내용은 『신국 일본의 헌법에 따르지 앓는 제 3국인 및 중국·조선인 등은 일본국 헌법의 권한으로 속히 검거, 사형처분 될 수 있도록 일본 애국 청년회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국 일본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려면 본국으로 돌아가든지 본국에 돌아갈 수 없다면 빨리 죽어라』고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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