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쪽 태평양에도 마의 해역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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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태평양을 항해중이던 1만톤급이상의 화물선 두척이 긴급구조신호(SOS)도 없이 자취를 감춘 사건이 지난 연말연시에 연달아 일어났다.
일본해상보안청은 사건직후 실종신고를 받고 인근해역에 초계정·순시선등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선체의 파편 조차 찾지못했다.
행방불명된 배는 「유고」화물선 「도나우」호 (1만4친7백12t 승무원35명) 와 「그리스」선 「안티파로스」호 (1만3천8백62t 승무원35명)로 「도나우」호는 지난 연말 신문용지 강재등을 싣고 미「로스앤젤레스」에서 중공의 청도를 향하던 길이었으며 「안티파로스」호는 1월초 「캐나다」에서 고철을 싣고 일본 「오오사까」 (대판)로 가던중 이었다.
두배가 실종된 지역은 일본야도기 앞바다로부터 각각5백㎞, 1천2백㎞ 떨어진 해역으로 이곳은 69∼70년사이에도 5만t급 화물선2척을 비롯, 대형선박 4척이 침몰한 마의 해역으로알려져있다.
선박이 항해중 연락이 끊기는것은 무선고장으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그 경우도 항구에 귀항하면 연락이 돼 소재가 판명되게 마련이나 이번 실종된 두배의 경우 시간상으로는 출발했던 항구까지 되돌아갈 시간이 훨씬 지났고 이배를 보았다는 선박도 없어 일본해상보안청은 SF소설에나 나옴직한 불가사의한 사건이라고 고개를 갸우뚱.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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