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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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답게 오늘을 사세요’라는 광고 문구가 화제다. 사회적 성공, 좋은 집과 차가 행복의 기준이 되다시피 한 요즘, ‘자신만의 가치에 따라 오늘의 행복을 찾자’고 제안하는 한 편의 광고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보험 의미 새롭게 정의 미래만을 위한 것이 아닌 오늘을 지켜줄 수 있어야"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지 않은 성공은 없다’ ‘아픔을 즐겨라’-. 지금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서점의 자기계발서 코너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성공을 위해 미쳐라’ ‘미래를 위해 공부하라’고 말한다. 입시·취업 경쟁에 지친 20~30대에게 ‘지금의고통은 미래의 행복으로 보상받는다’고 위로한다. 끊임없이 공부에 미치고, 시련에 아파하라고 말하는 사회에서 10대는 공부에, 20대는 취업에, 30~40대는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 눈앞에 찬란한 행복이 펼쳐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달려가지만 결과는 어떨까.

OECD 34개국 중 행복지수 25위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다. 행복지수는 34개국 중 25위다. 국민 100명당 1명꼴로 우울증 진료를 받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에너지드링크가 잘 팔린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6%가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며 ‘피로 회복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OECD가 펴낸 ‘한눈에 보는 사회 2014(Society at a Glance 201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은퇴 후 기대수명은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짧다. OECD 회원국 전체 평균이 남성 18.1년, 여성 22.5년인 데 비해 한국인은 남성 13년, 여성 17.3년에 불과하다. 다른 나라 사람보다 은퇴 후 5~6년 정도 일찍 죽는 셈이다. 은퇴 후 기대수명이 짧은 것은 ‘은퇴 시기가 다른 나라보다 늦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죽을 때까지 일만하고 간다’고 할 만하다.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찬란한 미래’와는 거리가 멀다. 오늘의 아픔을 견디고 참았지만 정작 미래에도 행복은 없다.
 최근 이런 사회 분위기에 변화가 일고 있다. 성공만 향해 달려가던 이들이 ‘미래의 성공을 위해 단 한 번뿐인 오늘을 희생하는 삶이 행복한 걸까?’ ‘오늘을 충실히 살 때 비로소 행복한 미래도 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한 것.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혜민 스님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캠핑·여행 등의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20~30대는 평균 연령77세 ‘꽃할배’들의 배낭여행에 찬사와 지지를 보내고, ‘오늘을 살자’고 말하는 청춘 페스티벌에 열광한다. ‘오늘 행복한 인생’이 대한민국의 핫키워드로 떠오른 것이다.

SNS 통해 ‘오늘의 의미’ 환기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한화생명은 ‘당신답게 오늘을 사세요’ 캠페인을 펼친다. ‘내일의 막연한 성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놓치지 말자’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다. 이 캠페인은 특히 취업난·주택난 등에 시달리며 이른바 3포 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라 불리는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따뜻한 잔소리 베이비’로 인기를 끌었던 아기 모델 ‘따잔이’를 통해 친밀도를 높여 캠페인에 대한 공감을얻고 있다.
 TV와 라디오는 물론 버스 정류장, 지하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의 의미’를 환기시키는 다양한 콘텐트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 ‘오늘의 공감 캘린더’는 위트 있는 내용으로 반응이 뜨겁다. 한화생명 페이스북(www.facebook.com/HanwhaLife)에서 진행중인 이 프로모션은 2030세대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한화생명 페이스북은 프로모션 진행후 팬 수가 7000명 이상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험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그동안 보험은 ‘미래를 위한 예방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많은 보험사가 미래에 닥칠지도 모를 위험요소를 강조해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며 보험상품 가입을 권유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당신답게 오늘을 사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보험은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브랜드전략팀 황인정 상무는 “보험의 본질적인 기능은 보험을 가입함으로써 고객이 누리는 안심과 예방”이라며 “보험은 오늘 가입하면 오늘부터 즉시 약속된 보장이 시작되는 금융상품이다. 미래의 걱정을 책임짐으로써 고객이 오늘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보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의 편지 쓰기’ 캠페인
 한화생명은 8월 29일까지 ‘사랑의 편지 쓰기’ 캠페인을 펼친다. ‘당신답게 오늘을 사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캠페인 취지는 부모·자녀·친구 등 주위 사람들에게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 서로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것이다. 고객이 직접 쓴 편지를 한화생명 FP에게 전달하면 된다. 내용이 우수한 편지를 선정해 수상한다. 대상 1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우수상(8명)·은상(8명)·동상(275명)에겐 각각 100만원, 50만원, 5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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