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 갖는 조각가 윤영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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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작가 생활 30년만에 처음 갖는 해외전이라 무척 신경이 쓰여요. 작품에 대한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세번째 개인전을「뉴욕」에서 갖게 된 중진 여류조각가 윤영자씨는 예순을 바라보는 중년답지 않게 볼 가득히 홍조를 띤다(6월5∼11일「뉴욕」한국 화랑초대) .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초기 구상작품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줄곧 그의 작품세계가 돼 온 「선의 흐름」이「테마」. 여체의 곡선을 변형 또는 단순화시켜 반 추상으로 표현한 15점이 출품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각기 다른 재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돌「브론즈」나무「알루미늄」등 다양한 재료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윤씨는 특히 습작을 많이 하는 것으로 이름난 작가.
최근 5∼6년 전부터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각, 의욕도 더욱 왕성해졌다.
『매일 아침7시부터 밤10시까지 작업해요. 건강은 좋은 편이라 끄덕없어요』그는 건강이 지속되는 한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코흘리개 국민학교 시절, 조각이 취미인 큰오빠의「모델」이 되곤 하면서부터 조각에 관심을 갖게돼 결국 조각가가 됐다는 윤씨는 자신의 작품은『너무 정교해서 찬 느낌을 주는 것이 결점』이라고 평하고『앞으로 약간 서툰 것처럼 보이지만 촉촉한 맛을 주는 작품으로 변모할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윤씨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5월말 출국, 「뉴욕」「워싱턴」「멕시코」의 조각계를 둘러보고 7월 말 귀국한다.
윤씨는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 국전에 1회부터 참가해 연4회 특선을 차지, 5회부터 추천작가가 됐다. 지난해 가을국전 조각 구상부문 심사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현재 국전 초대 작가로 슬하에 1남1녀를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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