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인질석방 임박설|협상위대변인발표 "「레이건」취임일 넘길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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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테헤란·워싱턴 UPI 연합】「이란」정부는 13일 대미인질협상에 괄목할만한 진전이 이뤄져 52명의 미인절들의 석방이 임박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란」측과의 최종협상을 위해 「알제리」를 방문중인 「워런·크리스더퍼」 미국무차관도·양국인질협상이 진전을 이룩, 자신의 「알제리」 체재일자를 하루이상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 인질협상위원회의 「아마드·아지지」 대변인은 이날 관영「파르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내 「이란」 자산동결해체 및 고「팔레비」 왕 해외도피재산환수를 보장하고있는 미국측 공약이 「알제리」 정부에의해 수락돼 이미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됐다고 지적하면서 미인질 석방일이 마침내 임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지지」대변인은 그러나 인질석방과 관련, 오는 20일로 돼있는「레이건」차기 미행정부의 출범일에 결코 구애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협상대표단을 이끌고 「알제리」에 체재중인「워런·크리스터퍼」 미 국무차관은 이날 국무성에 전화를 걸어 인질협상에 모종의 진전이 이뤄져 협상의 마무리를 위해 「알제리」 체류일자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왔다고 「존·트래트너」국무성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이란」 의회는 인질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방안강구 권한 및 「팔레비」 해외도피재산 국유화조치에의한 몰수 권한등을 부여해 주도록 요청한 정부측의 2개 긴급 법안을 13일 공개회의를 열어 심의할 계획이었으나 의회상설기구인 헌법감시위원회 위원들의 불참으로 심의를 14일로 연기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란」 의회의 이같은 법안심의 연기조치가 미·「이란」간 인질협상에 결정적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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