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외대부고,상산고 등 전국단위자사고 올해 입시 지난해와 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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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3이 치르는 2015학년도 전국 단위 모집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시가 전국 10개교에서 실시된다. 서울 하나고, 경기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전북 상산고, 강원 민족사관고, 울산 현대청운고, 경북 포항제철고, 전남 광양제철고, 충남 북일고, 경북 김천고 등이 총 2969명을 뽑는다.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는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많다. 1단계 전형에서 서류 평가 없이 중학교 교과 성적만 보는 학교가 많아졌다. 중학교 성적은 상대평가 방식의 석차백분율이 아니라 절대평가(성취평가제 등급)를 반영한다. 또 2단계 서류ㆍ면접 반영 비율이 증가했고, 자기소개서도 ‘나의 꿈과 끼, 인성’을 종합해 1500자 이내로 작성하도록 바뀌었다.

하나고는 일반전형 120명(서울), 사회통합전형 40명, 하나임직원자녀전형(40명) 등 총 20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중학교 내신 성적 40점(출결상황 감점) 기준으로 2배수를 뽑는다. 2단계에선 1단계 성적 40점에 서류 30점, 면접 30점, 체력검사(전형위 심의)를 합산한다. 내신은 1학년 2학기 10%, 2학년 1학기 20%, 2학년 2학기 30%, 3학년 1학기 40% 비율로 반영한다. 과목별 가중치는 국어ㆍ수학ㆍ영어에 각 5, 사회ㆍ과학에 각 3, 도덕ㆍ기술가정ㆍ체육ㆍ음악ㆍ미술에 각 1을 준다. 내신은 절대평가 등급에 대한 환산 점수를 이용하는데 A등급 40점, B등급 30점, C등급 20점, D등급 10점, E등급 0점을 부여한다. 자기소개서에는 어학인증시험 점수나 경시대회 입상 실적 등을 쓰면 안된다. 올해부터는 부모의 사회ㆍ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배제 사항에 포함됐다.

경기 외대부고는 중학교 내신으로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 5개 과목의 성취평가 등급을 반영한다. 지난해와 달리 1단계 전형에서 서류평가 없이 교과 성적만으로 2배수를 뽑는다. 지난해 2단계 서류ㆍ면접 점수가 각 25점이었는데, 올해 30점씩으로 증가했다. 상산고는 1단계에서 교과 성적 400점, 교과외 성적 100점(출결 30점, 봉사활동 20점, 비교과 종합 50점)으로 2배수를 뽑는다. 2단계에선 1단계 성적(400점)과 면접 100점(자기주도학습 70, 인성 30)을 합산한다. 민사고는 교과 성적으로 3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점수(100점)+서류심사(100점)’로 2배수를 남긴다. 마지막으로 면접과 체력 검사(달리기)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에선 중학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적용하는데, 지원자 대부분이 A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과목에 B등급 이하가 있으면 상황에 따라 1단계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1단계에서 동점자가 상당수 나올 것인 만큼 2단계 서류ㆍ면접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새 양식이 도입된 자기소개서는 본인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공부해 온 과정이나 느낀점을 적는 자기주도학습 영역에 500자 내외, 학교 지원 동기 200자 내외, 고교 입학 후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 계획 및 고교 졸업후 진로 계획 500자 내외, 인성 영역 300자 내외 등으로 총 1500자를 채우는 게 좋다. 오 이사는 “자기소개서에 적지 못하도록 한 항목은 절대 반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서 접수는 민사고가 9월 11~17일로 가장 빠르다. 다음으로 상산고 10월 6~10일, 현대청운고 10월 15~18일, 북일고 10월 16~21일, 인천하늘고ㆍ광양제철고 10월 27~31일 등이다. 외대부고는 11월 6~11일, 하나고는 11월 14~18일, 포항제철고ㆍ김천고는 11월 17~19일 원서를 접수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특목고와 같이 전기 모집 대상이어서 일반고(후기) 지원 전에 별도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전기에 한 곳만 지원할 수 있어 특목고에 중복 지원할 수는 없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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