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대 받는 아시아 J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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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라는 「빅·이벤트」가 개최지를 잘못 만나 상식이하의 천대를 받고있다.
이 대회가 열리고 있는「필리핀」은 애당초 축구불모지로 철저히 관심 밖으로 밀려나있는 형편. 「필리핀」수도 「마닐라」엔 좋은 시설의「리잘」국립경기장이 있는데도 이 대회는 한적한 교외의「라이프」대학 「그라운드」에서 관중 없는 경기를 벌이고 있고 한국 등 각국 선수단은 이 대학의 기숙사에서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기숙사엔 전화조차 없어 한국선수단은 한국대사관까지 나와 본국과 연락을 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호소해왔다.
한국선수단의 박동희 단장은 12일 전화에서 『워낙 축구후진국이라 「필리핀」축구협회의 능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자국「팀」이 외국「팀」에 형편없이 패하는 모습을 되도록 적게 알리려는 속셈으로 대회를 냉대하는 듯 하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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