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진 백여명 창당 지켜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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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정의당」이 창당 선언을 한 시내 무역회관 22층 회의실에는 아침부터 국내외 보도진 1백여명이 몰려들어 정치개혁 주도 세력들에 의해 추진되는 신당의 창당 순간을 지켜봤다.
15명의 발기인 중 맨 먼저 회의장에 나타난 이종찬 입법의원은 독립 운동가인 노석현 옹을 옹립한데 대해 『노옹이 해방이후 일체 정치에 관여한 일이 없을 뿐 아니라 공사의 생활이 깨끗하여 추대했다』고 설명하고『발기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하여 흔쾌히 참여를 응낙했다』 고 추대 경위를 공개.
이날 회의장에는 구 공화당 사무국 요원 다수가 나와 회의 준비·보도자료 배부 등 잡일을 도왔다.
이용희 전 통일원 장관 『나의 참여동기는 신당의 발기 취지문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박권흠 전 신민당 대변인은 『정치인으로서 솔직하게 얘기한다면 이 시점에서 신당에 참여하는 것이 국가에 봉사하는데 떳떳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새로 정치를 시작하는 심정으로 겸허하게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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