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앱 '우버(Uber)' 직접 타보니…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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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도착하면 운전기사가 `우버`라고 적힌 푯말을 들어 손님에게 도착을 알린다.
우버 택시를 부른 뒤 정확히 3분만에 도착했다.

뉴욕시의 상징 옐로캡. 뉴욕시 어디를 가나 눈에 띄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잘 잡히지 않아 뉴요커들의 원성을 산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차량 공유 어플리케이션(앱)이 개발 됐다. 한국식으로 설명하자면 콜택시 개념과 비슷하지만 스마트폰 앱으로만 기사를 부르니 '앱택시'라고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앱택시 가운데 하나로 2010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우버(Uber)는 현재 42개 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뉴욕시에서는 지난 7월 옐로캡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낮춰 언론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우버는 3년 전 뉴욕에 상륙했다. 우버 웹사이트는 한국어 지원도 한다. 브루클린 G전철 나소애브뉴역에서 퀸즈의 7번전철 코트스퀘어역까지 직접 앱택시를 타봤다.

◆회원가입 방법=우버 차량은 앱으로만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앱스토어에서 우버앱을 깔아야 한다. 가입하기 위해서는 이름.e메일 주소.전화번호.크레딧카드 또는 데빗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페이팔이나 구글 월렛 계정이 있다면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대신 위 계정으로 연동 시킬 수 있다.

◆기사 어떻게 부르나=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제일 먼저 나의 현위치가 핀 모양으로 지도 위에 표시된다. 또 지도에 차량 공유 가능한 기사의 차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나의 위치 핀을 클릭하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기사의 정보가 뜨며 차량 신청 버튼을 누르고 목적지를 등록하면 차량 신청이 기사의 앱으로 등록 기사는 이에 15초 이내 수락 할 수 있다. 승객이 기사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듯이 기사 또한 승객의 이름.전화번호.평판과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택시와 다르게 기사는 승객의 탑승 신청을 승락 또는 무시할 수 있다. 기사가 수락 시간을 넘기면 다음으로 가까운 기사에게 넘어간다.

◆몇분만에 오나=기사와 승객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위치추적시스템(GPS)을 통해 업데이트 돼 우버가 알려주는 차량의 예정 도착 시간은 비교적 정확하다. 우버는 차량 신청 뒤 3분이내 도착한다고 알림이 왔고 정확히 3분 뒤에 차량이 도착했다. 기다리는 동안 기사의 이름.사진.번호판.평판 등 정보를 체크해 볼 수 있다. 인턴기자의 기사는 승객들로부터 만족도 5점 만점에 평균 4.5 점을 기록한 '멜빈'이었다.

◆우버 차량 어떻게 구분하나= 우버 차량은 옐로캡처럼 통일된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경쟁사인 또 다른 차량 공유 앱 '리프트(Lyft)' 처럼 차량 앞에 분홍색 수염이 달려 있지 않아 다른 차량과 구분 하기 어려울 수 도 있다. 하지만 차량 번호판 정보를 사전에 알 수 있고 기사가 차 안에서 우버 사인을 보여줘 금방 알아 챌 수 있다.

◆서비스=뉴욕시에서 옐로캡을 운전하다가 6개월 전부터 우버 일을 하고 있다는 멜빈은 "옐로캡을 몰았을 때는 택시 렌트 비용으로 매일 120달러를 냈는데 우버는 내 차량을 가지고 일해도 되고 내가 일할 시간을 직접 정할 수 있어 우버에서 일하는것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우버 택시를 이용한 뒤에 우버앱은 다음 손님을 위해 기사의 서비스 평가를 요구한다. 시승 후 승객뿐 아니라 기사도 승객의 매너를 평가한다.

◆요금=우버는 우버택시.우버X.우버블랙 중 어떤 차량을 고르냐에 따라서 가격이 바뀐다. 이번 시승에 이용한 우버 종류는 우버X이며 기본요금 3달러에 마일당 2.15달러가 추가된다. 기본가격은 8달러고 차량 신청을 취소 하면 1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우버 승차시 꼭 알아놓아야 할 것은 탑승한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버 차량은 차량의 수요가 높아지면 요금도 같이 높아지는 '서지 프라이싱(Surge Pricing)'을 적용한다. 서지 프라이싱이 적용 되면 기존 금액에서 2.5배 가량 더 나올 수 있다.

◆계산 방법=목적지 도착 후 기사가 앱에서 목적지 도착 버튼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승객의 우버 계정에 요금이 결제되고 e메일로 주행거리 및 요금 정보를 보내준다. 기존의 택시와 달리 목적지에 도착한 후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조소현 인턴기자 sc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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