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살다(4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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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시아」야구를 제패한 63년을 전후로 김용만을 비롯한 많은 실업「망들이 창만,야구「붐」을 이루었다. 59년엔 나를 비롯, 오윤환·오무선이 중심이 되어 비후 유명무실하던 한국실업야구연맹을 부활, 농은의 박숙계 종재를 초대회장에 추대했다.
박층재는 야구에 대한 열의가 대단해 후 농은에서 물러난뒤에도 농은야구 「틱인 찾아와 김일봉을 내놓고 격려, 선수들을 감격시키곤 했었다.
인년 후에 공군· 해군등 두군 「틱인은 이미 해체했고 대한통련·육군·농은·한전·교통부· 체신부 등이 명맥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62년 기업은항이 야구「팀을 만들면서 실업「팀창단의 기폭계가 됐다. 61년 농업은항이기구가 너무 방대해지자 농업협동조 시갑앙회와 기업은항으로분리됐다.
이때 나는 기은의 박동규장(전재무부강관)과 조차동전무(현 삼성조선회장)에게 끈질기게 야구팀 창단을 부탁했다. 야구를 좋아하던 두분은 나의끈질긴 공세가 주효했던지 농협보다 강한팀을 만들어줄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래서 62년 대배「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뒤 「팀을구성, 당시 교통부에서 활약하던 재일동포 배수찬 김성근을주축으로 육군제대 선수와 고교졸업선수들로 참만에 착수했다.
배수찬 김성근 최관수 곽상령 허호전 김점생 오춘삼 김희련 박하성 김정호등으로 팀을 구성하자 감독문제로 또 진통을 겪게 됐다.
기은에선 중은 조건으로 나에게 감독으로 올것을 제의했으나 나는 끝내 이를 사양하고 농협의 고참인 김양중 박신직 금정환 허정규선수중 박두직을 추천했다. 그러나 기은에선 김양중을 감독으로「스카우트」,결국 김양중은 투수겸 감독이 되어 63년 추계실업연맹전에서 창단 l년만에 우승케했다. 이어 제은은 야구협회 이사였던 김희능이사가 이보형행장과 정우창전무(전기은행장)에게 건의, 「팀인 창단을 결정하자 나를 호출했다.
그래서 협의끝에 박신식을 감독으로 결정하는 한편 투수 주세현등을 주축으로「팀망을 구성, 년에 유영수(마산상)정동진 (대구상) 김병자 (휘문고)이재우 (부산상) 등을「스카우트함으로써 65년부터 전성기를 이루었다. 한편 상업은은 제일은에 앞서 참단을 했는데 하진수건무 (후에 행장)의 힘이 컸다.
하건무는 일본 「고오메(압호)의 야구명문교인 수항상업을 졸업, 야구를 좋아해「팀창단에 앞장을 섰다.
체신부에 있던 장태영을 감독으로, 부산고를 졸업한 김소식 박명렬 하일 등을 「스카우트」했다.
또 63년 해군헌병감질「팀창만은 획기적이었다.년 5·16혁명후 팀으로 육군이유일한 신인으로 많은 군입대 선수들이 선수생활을 잠시 중단해야할 만이었다.
이러한 때에 순군헌범차감인 이동용대령(현수협회강) 이 팀창단을 결정했다. 나는 적극 협조키로하고 우선 농협에서 김청왕 이재환투수와 포수등을 입대시켰다.
그러나 해군헌병감실 팀이은 2년후인 방년에 「팀」을 해체했다. 이매「팀부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야구광인 백해연해명삼사(현야구협희임원) 다.
조장사는 이때 전체 하사관회의를 소집, 해병대에서 팀을 인수할것을 결정하여 66년 부활하게했다.
이 인연으로 조장사는 김진영감독에 이어 필년부터 엉뚱하게 감독을 맡아 한동화 정동진.이건웅 강병철 김광웅 김병자등을 주축으로 해병대전성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70년대에 들어 해병연는 다시 해체, 공군팀에 횹수되고 말았다.
이같이 63년엔 농협·육뇌·대한통운·한전·체신부·교통부,등 기존팀에다 기은·상은·해군헌범감질·서울시청·인천시청·조흥은·해구공두등 신실 팀으로 모두 구개 팀이 난립했었다.
그러나 당시엔 은행이 각광받던 직장이어서 우수선수들이 모두 은행 팀으로 쓸리자 실업팀들은 바년 통술을 시발로 해체되기 시작, 체신부·서울시청·인천시청·조흥은·순군헌병감질 팀등이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다.
65년에 한은은 해체된 통운의 신용균 김응룡등을 주축으로 팀을 창단, 후에 해운공두의 재일동포 김영덕투수를 받아들여 한때 최강으로 군립했으며 김응룡이 현재 감독으로 있다.
75년 「릇데」, 화년 한국화장품이 잇달아 강만되고 기은은77년 참단된 포항 제철에 횹수됐다.
교통부는 철도청·홍침회등으로 명칭이 바뀌어지다가 지난해 결국 해체, 한국실업야구의 가장 오랜 전통의 팀이 없어진 상처를 입었다.
한편62년엔 미국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팀이 내한, 전서울군과 1차전을 벌여 8-0으로 완승했다.
이 경기에선 나와 김청옥이 배더리를 이루기도 했다. 또 이보다 늦게 일본「프로」야구속영과 국철팀이 한국에 와 두팀 간에 켱기롤 갖기도 하는등 외국「팀」들도 빈번히 오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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