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느린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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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강(일본)=김두겸특파원】조치훈 8단의 일본바둑계 정상정복에 중요한 고비가 될 제5기「명인전」(「아사히」 신문주최) 도전 7번 승부 제3국이 1일 상오9시「시즈오까껜」(쟁강현) 의「나가오까」(장강)의 석정 「호텔」에서 개막됐다.
명인 「오오따께」 (대죽영웅) 9단의 집흑으로 시작된 이번 대국은 도전자인 조 8단이 승리하는 경우 3연승으로 명인을 막판에 몰아넣게 된다는 점에서 7국 중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한판이다.
대국 하루전인 30일 「나가오까」시에 도착한 두 대국자는 거시적인 환영을 받았는데 대국에 앞서 조8단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오오따께」 명인은『배수진을 치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국의 중요성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진행속도는 1, 2국보다도 느려 장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반에는 흑의「선착의 효」가 돋보이고 있다.
조8단의 형 조재연4단은 『중반에 이르러서야 치훈의 저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점치면서『3국을 이기면 치훈의 명인「타이틀」「획득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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