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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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콜레라」 비상 방역령이 내려짐에 따라 흥청거리던 횟집들이 때아닌 휴면상태에 빠졌다.
인천의 연안부두와 월미도 일대의 횟집들은 지난 5일 생선의 판매금지 조치 후 인적마저 뜸해지자 아예 휴업계를 내고 문을 닫았다. 부산 송도 태종대 등지도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 매운탕만 팔고있는 실정.
이들 횟집에 장어·광어 등 횟거리를 제공해오던 어선들도 고기잡이를 포기, 생선을 담는 활어조를 육지로 올려놓은 채 아예 일손을 쉬고있다.
하루 5천명 이상, 공휴일에는 1만3천여명이 붐비던 월미도 생선횟집은 벌써 1주일째 문을 닫고 있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지금까지 팔지 않던 튀김을 팔고 있으나 한산한 모습.
부산송도에서 횟집을 하는 이정길씨(45)는 『개점휴업상태에서 세금만 내야하는 2중피해를 보고 있다』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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