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투자 늘려 불황을 이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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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두겸특파원】치열한 국제경쟁을 반영하여 일본 기업들의 연구개발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재연대 기업의 부심은 기술력에 달려 있다는 판단아래 기술의 원천이 되는 연구개발에 바짝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이 불황에 견디기 위해선 기술혁신에 의한 신제품 개발과 원가절감밖에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사가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상장기업들의 79년 총 연구개발비는1조6천억「엔」으로서 78년보다 15%가량 늘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전기등 일본의 국제경쟁력이 높은 것일수록 연구개발비를 많이 쓰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도요따」(풍전)자동차의 1천40억「엔」이 가장 많고 다음「히따찌」(전기) 9백87억「엔」,「닛산」(자동차) 9백억「엔」,「도오시바」(전기) 6백90억「엔」,「마쓰시따」(전기) 5백억「엔」등의 순이다.
매출액에 대한 비중을 보면 항상 신제품을 앞서내고 있는「소니」(전기)가 7%나되며 「후지쓰」(전자계산기)·일전기·「후지」사진·「히따찌」가 6%선이다.「도요따」는 매출액의 3·7%이다.
일본상장기업들의 매출액에 대한 연구개발비의 평균비중은 1·64%이다.
미「비즈니스·위크」지 조사에 의한 미 주요기업 7백을23사의 총 연구개발비는 2백38억 「달러」(5조2천2백34억「엔」)로 일본 1천1백70사 합계의 3·3배에 달하며 연구개발비의 비중도1·9%로서 일본 보다 높다.
일본경제계에서 80년대에 일본산업의 기술수준이 미국에 뒤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기술개발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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