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인시 내일 쟁패|화랑, 5전 전승에 무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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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10회 대통령「컵」쟁탈 국제축구대회는 한국대표화랑과「인도네시아」의 결전으로 패권의 향방을 결정케 됐다.
6개 「팀」이 「풀·리그」로 벌인 예선「리그」마지막날인 31일 화랑은 충무를3-0으로 압도,5전 전승을 기록하여 1위로 결승에 진출했으며「인도네시아」는「말레이시아」와 1-1로 비겨 충무와 2승2무1패 동률에다「골」득실차마저 같았으나 득점(꼴)이 많아 가까스로 2위를 차지, 영예의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2일하오6시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다.
화랑은 5차 전을 통해 모두 17「골」 에 무실점을 기록, 단연 월등한 우세를 과시, 결승에서도「인도네시아」에 낙승이 예상된다.
2만여 관중이모인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야간경기로 벌어진 화랑-충무와의 경기는 3「골」 의 우열이 가려지기는 했으나 박진감 넘치는 격전이었다.
전반 약20분 동안 화랑은 충무의 일방적인 공격에 시달렸으나 전반39분 이강조의「코너·킥」을 정해원이 총알 같은「헤딩·슛」을 적중시켜 첫「골」을 장식했고 전반종료 30초 전에 최종덕의「프리·킥」을 최순호가 역시 강한 「헤딩」으로「골」을 추가, 쾌속 항진했다.
화랑은 후반22분 이강조의 좋은「어시스트」로 정해원이 가볍게 「슛」을 성공시켜 완승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화랑의 최순호가 갈채를 모았다.
최순호는 전반2O분부터 약5분 동안 잇따라 3차례에 걸쳐 포탄 같은 중거리「슛」,위협적인 「헤딘·슛」그리고「논스톱·슛」등을 다채롭게 퍼부어 끝까지 일방적인 공세를 펴온 충무의 패기를 단숨에 꺾어버리고 전반종료직전 화랑의 2번째 「골」인 「헤딩·슛」도 압축된 충무의 수비 숲 속에서 발군의「점핑」에 의한 걸작품이었다.
한편 홍성호를 대신하여 이날 모처럼 기용된 권구손도 단신이면서도 뛰어난「해딩」과 예리한 판단력으로 「스토퍼」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 유망주로서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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