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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동·이호철·이택돈·김녹영 피고 사실 신문 마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 등 내란 음모사건을 심리중인 육군본부계염보통군법회의(재판장 문응식 소장)는 29일 상오10시 육군본부대법정에서 11회 공판을 열고 계엄포고령위반 사건 관련 이해동(45·목사)·이호철(54·소설가)이택돈·(44·전 국회의원)김녹영(방·전 국회의원) 등 피고인 4명의 심리를 마친 뒤 김대중 등 내란 음모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보충 신문을 들었다.
이호철 피고인은 『지난 4월8일 하오 서울 정동 「세실」식당에서 서남동·유인호·송건호·한완상·이문영 등 10명과 만나 지식인시국선언준비위원회를 열고 한사람이 10여명씩의 서명 인사를 추천하기로 했느냐』는 검찰관의 신문에『그렇다』고 시인하고 『시국선언문의 문안 내용 등 구체적인 논의는 5월6일에 했었다』고 진술했다.
이 피고인은 지식인 시국선언문 발표 동기를 『각 분야가 모이는데 문단이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대답했다.
이 피고인은『그러나 지식인 시국선언문 내용 속에 과열된 학생 가두 시위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아 유감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문익환 피고인의 부인 박용길씨 등 피고인 가족들과 AP·NHK-TV 등 외신기자, 주한 미·영·일 대사관 직원 등 50여명이 나와 방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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