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선상 연극공연극단「시민」 『티타임의···』 페리호 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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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내 최초의 선상연극 공연이 극단 「시민」(대표시민)에 의해 시도된다. 부산∼제주간을 왕복하는「폐리」호가 그 장소.
공연작품은「헤럴드·핀터」작 『티타임의 정사』로 연출은 심현척씨가 맡는다.
TBC TV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심씨는 『종이달』 『해오라기』 『떠도는 섬』등 일련의 「테마·드라머」에서 역량을 발휘해왔는데 「페리」호 탑승객들이 12시간의 탑승시간(저녁 6시∼새벽 6시)을 무료하게 보내는 것을 보고 선상공연을 착상해냈다.
원래는 지난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화려한 오픈 공연을 가지려 했었는데 상설 극장설치가 배의 하중관계로 어려워지는 바람에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커피숍과 라운지로 쓰이는 홀(수용인원3백명)에 배의 하중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간단한 무대를 준비중이며 페리호의 탑승객이 늘어나는 9월초쯤에 첫 공연의 테이프를 끊을 예정 15일간 매일 1회(밤10시나 11시 개막)공연한다 출연진은 배우의 체력을 감안 모두 더블 게스트로 짰는데 주인공부부역에 탤렌트 길용우 윤상미 연극배우 방영 박동화가 각각 한조가 되어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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