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중식기 대폭 증강(마이어 미 육참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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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작년10월 이후의 한국내의 정치적 불안상태에도 불구하고 한 미 간의 군사적 협조관계는 전혀 동요되지 않고 있다고「에드워드·마이어」미 육군 참모총장이 최근 미국의「아미·타임즈」 지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마이어」 참모총장은 자신이 지난6월30일부터 7월3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양국군의 협조관계 및 방어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고 말하고 『한 미 양국 군으로 구성된 통합사령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 말했다.
「마이어」 참모총장은 이 회견에서『작년의 10·26사태이후 한국에서는 많은 정치적 소용돌이가 있어왔으나 한국군지도자들이 군의 임무를 등한히 한 징후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고 말했다..
「마이어」 참모총장은 또 북괴는 그들의 전력을 어느 수준에 올려놓는 목표를 가진 것이 아니라 군사력을 계속 증강시키고 있기 때문에 북괴군의 위협은 상존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이어」 참모총장은 북괴군사력이 최근에도 꾸준히 증강되고 있으나 주한 미 육군도 중포와 대전차「헬리콥터」 등으로 전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군현대화작업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어」 총장은 미제2보병사단에서 1개 대대가 철수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내의 전차대대를 늘리고 기계화부대를 증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어」총장은 주한2개 포병대대에 155mm 곡사포가 배치될 것이며 CH-47D 「치누크 · 헬리콥터」를 개량한 AH-1S 「토·코브라」 대전차 「헬리콥터」 와 다른 무기들이 한국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방생 관리들은 새로운155mm곡사포는 오는 12월이나 내년1월까지 한국에 도착될 것이나 AH-1S 「헬리콥터」 의 도착시일과 도입대수는 비밀에 속한다고 말했다.
「마이어」 참모총장은 지금의 상황은 과거 미국이 주한미군철수를 고려중일 때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하고 미국은 주한미제2사단의 장비현대화를 계속하고 기존장비는 한국군에 이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미·타임즈」지는 79년1월 북괴군 병력이 과거에 알려졌던 것보다 철저히 증강돼 한국군보다 2배나 되는 6백 개의 기동대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 정보 보고를 처음으로 보도한바 있다.
「아미·타임즈」의 이 보도가 나온 직후 미 의회는 「카터」 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계획을 재고하도록 촉구하는 청문회를 개최했고 6개월 후에 「카터」대통령은 최소한 81년까지 미 지상군의 추가철수를 중지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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