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소장 “윤일병 성추행 당한 것 맞다” 국방부 발언 비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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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캡처]

 
‘윤일병’.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를 비난했다.

임태훈 소장은 4일 CBS 라디오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임병들이 윤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바른 것은 성추행이 맞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수사내용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윤일병에게 치약을 먹게 하고 몸에 물을 붓기도 했으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게 하기도 했다. 특히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발라 성고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성추행 부분은 피해자가 쓰러져 있었는데 가해자들이 보니까 다리에 멍이 들어 있었다. 멍든 부분에 안티프라민을 발라주면서 윤일병에게 ‘성기 부분에는 본인이 발라라’고 얘기를 했다”며 “(이 때문에) 성추행 의도가 불분명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임 소장은 “다들 보는 앞에서 그렇게 했다면 성추행이다. 국방부의 성 인지적 마인드가 거의 이 정도”라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 소재 28사단 의무대 윤일병은 지난해 말부터 4개월 간 폭행 및 가혹행위에 시달렸으며 4월 7일 사망했다. 가해 병사들은 상해치사와 공동폭행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윤일병’. ‘윤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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