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배구선수 취업문제 공청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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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배구협회는 29일 대한체육회강당에서 『여고졸업선수 취업에 따라 잡음을 빚고있는 학교장동의서 첨부』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는데….
체육계에서 처음으로 가진 배구공청회에는 이상용배구협회장을 비롯, 40여명의 배구일선 지도자들이 참관, 실업연맹측 대표로 송세영 경기이사(태광산업감독)가, 또 중·고연맹을 대표해 이서구중·고 연맹전무, 그리고 중도적 입장인 배구원로 안종호씨 등이 토론에 나섰다.
○…이서구중·고연맹전무이사는 『자유경쟁 「스카웃」이 채택됨으로써 선수와 실업 「팀」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하여 학교축의 배구 「팀」육성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고 「팀」육성을 위해서는 여고졸업선수의 취업 시 학교장의추천서 첨부는 절대로 필요하다』고 주장.
이에 대해 실업연맹측의 송세영 경기이사는 『자유경쟁「스카웃」으로 돌아간 이상 원칙적으로 학교장의 동의서는 필요 없다』고 전제한 뒤 『「드래프트」제에서 선수개인에게 전혀 혜택이 없었던 걸로 알고있다』면서 『중·고 연맹 측에서 학교에 돌아가는 「스카웃」비중 선수와 「코치」에 각각 15%씩, 감독에 5%씩을 지급한다는 조건을 수락한다면 여고선수 취업 시 학교장의추천서 첨부를 동의하겠다』고 밝혀 일말의 타협점이 모색되었다.
한편 안종호씨는 『그 동안 배구협회가 자유경쟁·연고제·자매결연·「드래프트」제 등 선수 「스카웃」방법을 모두 채택해보았으나 일장일단이 있었다』면서 『자매 결연에 자유경쟁을 혼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고 자신의 오랜 경험을 토로했다.
○…대한배구협회는 그 동안 골치를 썩여오던 「여고졸업선수의 취업시 학교장추천서 첨부」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어느 정도 실현가능성을 보이자 『좀더 일찍 이러한 공청회를 가졌어야했다』면서 『앞으로 2∼3차례 더 공청회를 연후 자유경쟁「스카웃」에 따른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이번 공청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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