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들은 낭만주의 외국시를 좋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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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나라 중·고학생들은 한국시보다는 외국시를 더 많이 애송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6월1일부터 7월10일까지「학생중앙」독자들이 보내온 『독자애송시 「카드」』 1만여통을 분석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한국시인으로 윤동주·김소월·한용운·서정주·노천명·김영낭 등의 작품을 즐겨 읽고 있으며 외국시인은「워즈워드」「릴케」「푸시킨」「롱펠로」「구르몽」「에이츠」등의 작품을 많이 읽고있다.
특기할 점은 한국시는 대부분 학교교과서에 실린 것들이었고, 외국시는 국내에 소개된 시집가운데 주로 낭만주의 시들을 많이 읽고 있다는 것. 같은 문화권이라고 할수 있는 중국이나 일본시는 거의 읽지않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
또 입시위주의 공부에 매달려야하는 현실때문에, 그리고 상업성을 떠나 체계적으로 정리된 시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스스로 시에 접하기를 꺼리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학생중앙」은 이 설문조사를 토대로 국내외 저명한 시인들의 대표작과 애송시등 3백여편을 골라 8월호 별책 『명시의 세계』로 묶어냈다. 『명시의 세계』는 사육판2백6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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