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금연석은 있은나마나|승무원도 흡연 안 말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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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교통당국은 지난3월부터 고속「버스」와 새마을호에 「금연석」을 마련했습니다만 시행3개월이 지난 지금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읍니다.
당국은 일단 경한 시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고 승객은 이에 호응하도록 해야하겠읍니다.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올 기회가 있어 새마을호의 금연석표를 구입해 앉았읍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앞·옆자리에 앉은 승객들은 분명히 금연석인데도 조금도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철도승무원들은 누구하나 이를 말리지 않았읍니다.
철도당국은 병약자나 어린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금연석을 마련, 명랑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선전하면서도 「금연석」제도는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것 같습니다.
김종욱(서울대치동 은마「아파트」11의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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