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서 『오페라』 관광 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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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페라」 관광회사에 전화 한 통화면 입장권과 「호텔」은 물론 왕복 교통수단까지 해결되는 「음악여행」이 서독에서 한창「붐」을 타고있다.
최근「붐」에서 모집한「토스카」 감상회도 「오페라」 관광의 하나-. 3백「마르크」(약10만8천원)의 회비로 입장권·교통편·숙식까지 해결되었다면 개인여행에 비해 이토록 편리하고 싼 가격일 수가 없다.
이 같은 「오페라」 관광은 비단 국내활동으로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잘츠부르크」 축제와 「밀라노」「스칼라」좌는 물론 「프로그램」이 좋다면 멀리「뉴욕」의 「메트로폴리턴」까지 진출한다.
「오페라」 관광은 싼값에 절차가 간편한데다가 음악애호가들간의 교류기회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장래가 밝은 사업-. 현재 서독에선 30여 개의「오페라」 관광회사가 성업중이며 그 가운데「뮌헨」의 「벡」과 「바이에른」, 그리고 「마인츠」의 「힐레브란트」가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특히 「힐레브란트」 회사는 작년 한해 10여 차례나 「메트러폴리턴」까지 진출한 실적을 올렸고 「벤」회사는 비행기여행 아닌「버스」 편으로만 「유럽」곳곳에 있는 소규모 「오페라」를 순회, 적지 않은 「붐」을 일으켰다.
이 서독의 「오페라」 관광은 「유럽」 다른 나라에도 옮겨가 각 국이 「오페라」 관광회사 설립에 한창이다.
장기간의 음악 여행경비를 보면 「뮌헨」을 기점으로 5일간의 영국 「에딘버르」 축제여행이 1천3백50「마르크」(48만6천윈), 9일간의 「메트러폴리턴」 여행 2천4백86「마르크」 (90만원). 연간 5천 「마르크」(1백80만원) 이상 문화비로 지출할 수 있는 서독인이 50여 만명에 이른다는 사실로 미뤄 「오페라」 관광은 계속 번창할 것임엔 틀림없다.

<본=이근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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