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 키|남녀모두 17세안에 거의 다 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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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키 평균치는 국민학교 6학년(11세)때 l백38·3cm, 중학교 3학년(14세)때1백56·7cm, 고교 3학년(17세)때 1백67·6cm로 밝혀졌다.
공업 진흥 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제1회 국민표준체위(체위) 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작년8월1일부터 연말까지 유아, 소아, 초·중·고·대학생, 군인, 기업인, 일반인 등 전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1만8천13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표준 치는 남자11세의 경우 키1백38· 3cm 몸무게 32· 6Kg, 가슴둘레 67·4cm며 여자 11세는 키 1백39·6cm, 몸무게 32·3Kg, 가슴둘레 66·8cm로 집계됐다.(별표참조)
연령별·성별로 나눠 사람 몸의 1백17개 부위를 조사한 결과 키의 경우는 국민학교 6학년(11세)일 때는 여자가 남자보다 1·3cm 큰데 고등학교 3학년 (17세)이 되면 남자 키가 여자보다 12·1cm 커져 5년 동안 남자가 현저히 성장함을 보여 주었고, 남녀 키의 간격은 13세를 분기점으로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자의 경우 17세까지, 여자의 경우 15세까지 현저히 자라고 그 이후 키가 크는 것은 완만한 것으로 분석됐다.
몸무게는 남자가 6∼11세 까지는 여자보다 몸무게가 더나가지만 12∼13세는 여자가 더 나가며 14세부터는 남자가 점차적으로 몸무게가 불어 남녀 몸무게 차이는 18세 이후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슴과 허리둘레는 성장기의 학생(6∼17세)의 경우 키와 몸무게가 늘어나면 가슴·허리둘레도 커지지만 성인(l8세)이 되면 키와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남성은 목둘레가 30세 후반까지 계속 굵어지고 발 길이가 남녀간 차이가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한 연령은 13세로 밝혀졌다.
공업 진흥 청은 생활용품에서 의류·주택·산업기계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규격제품을 만들어 소비생활의 불편과 가계부담을 경감하고 자원의 낭비 등 국민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표준체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체위조사결과분석위원회」를 운영하고 공업제품규격화 3개년 계획을 수립 ,추진하되 제1단계로 의류·신발류·책상·걸상 등 45개 품목을 새로 조사된 표준체위에 맞게 내년상반기까지 규격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개 품목에 7∼8명의 위원을 두는 「품목별 규격화 전문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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