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뷰티 한류'세계 전파… 중국서 해마다 30%대 고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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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상하이암회복클럽’ 환자에게 아모레퍼시픽 직원이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메이크업유어라이프’ 캠페인을 2011년 중국까지 확대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서양식 문화의 도입 속에 잊혀졌던 아시아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아시아 뷰티’의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 이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 때는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아름다움으로 세계를 바꾸며’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미(美)를 전파하고자 하는 기업의 소명과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 성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매년 10% 내외로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30%대의 높은 성장률로 주목받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 개방이 가속화 되기 전인 1994년 이미 중국 이미 선양(瀋陽)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장춘(長春)·하얼빈(哈爾濱)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를 공급했다.

동북 시장에서 점유율 5위권 내로 올랐지만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견인한 건 ‘라네즈’ 브랜드였다. 중국 시장 도입에 앞서 3년 동안 3500명 이상의 현지 소비자를 조사해 백화점 중심의 고급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현재 라네즈는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 등 주요 120개 도시의 329개 백화점에 매장이 있다. 워터 슬리핑 팩, 워터뱅크 라인 등 히트상품에 힘입어 라네즈는 브랜드 전체 매출의 51.5%가 해외 매출이며, 해외 매출의 과반이 중국 매출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올해 중국 100호점을 열 예정이다. 중국인에게도 인기있는 여행지인 제주의 천연원료로 만들었다는 컨셉트가 유행을 앞서가는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에 올 10월 완공 예정인 ‘신생산연구기지’는 중국 최고 규모의 화장품 생산·연구·물류시설로 환경 친화적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지속가능경영 철학에 기반해 태양광 발전, 수축열 시스템, 고효율 설비 등을 도입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암 환우들에게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을 전수해 심적인 고통을 극복하게 도와주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2011년부터 중국까지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약 500명이 혜택을 받았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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