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자사 보유 콘도, 협력사 직원에도 빌려줘 '스킨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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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지난 2012년 건립한 첨단 문화예술공간 ‘예울마루’. 1100억원을 들여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었다. GS는 이곳에서 전시, 공연은 물론 지역민들을 위한 뮤지컬·성악 등 예술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GS칼텍스는 올해 초 ‘에너지·화학분야 넘버원 가치 파트너(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2000년 발표했던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The Leader in Providing Total Energy Service)’ 이후 14년만의 변화다.

비전 선포 이후 GS칼텍스는 고객·협력사·임직원을 향한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주유소는 고객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유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공연·독서 등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I am your Event’란 이름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현장 서비스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덕분에 GS칼텍스는 정유업계 최초로 한국소비자원·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회 연속 소비자중심경영(CCM)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협력사에게는 현금 결제 시스템, 결제대금 신속 지급, 입출금 자동화지급 등을 원칙이다. 협력 업체들이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편의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또 장기 계약을 체결해 협력사들의 경영상 불확실성을 줄이고 연구개발(R&D)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GS칼텍스는 협력사 임직원에 대해서도 기술·교육, 자사 보유 콘도 사용 지원 등을 통해 경쟁력 및 복지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내부 임직원에 대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부모님께 보내는 꽃다발과 축하편지, 신입사원의 졸업식에 축하 현수막을 게시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서울 역삼동 본사 인근에 양호실·도서관·생태공원 등을 구비한 ‘지예슬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11명의 교사가 51명의 어린이를 보살피고 있다. 다른 회사 직장어린이집과 달리 일반 주택을 리모델링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구비돼 있다.

GS칼텍스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100억원을 들여 건립한 문화예술 공간 ‘예울마루’ 도 그 예다. 전남 여수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은 최첨단 예술공간으로, 공연장과 전시장 등을 갖췄다. 올 하반기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강현주, 도이치방송교향악단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GS칼텍스는 또 국내 예술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심리 치료프로그램 ‘마음톡톡’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마음톡톡센터에서 집단 심리 치료를 하는 한편 여수 예울마루에서 국내 최초 심리치료 캠프인 ‘마음톡톡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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