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고른 의료시혜 위해 「가정의제도」 빨리 실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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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5일자(일부지방 6일) 중앙일보 4면 기사 중 「가정의」제도에 관한 기사를 의대생의 입장에서 상당히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현재 임상을 택한 의대생들의 졸업 후 진로결정은 일반의로 개업하거나 전문의 과정을 택하는 두가지길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일반의 보다는 수련기간이 4∼5년간 길어지더라도 전문의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도시나 농촌 구분없이 전국민에게 의료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단일 과목만의 전문의가 지금처럼 양산될 필요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가정의 제도가 실시되면 △의대입학 한 뒤 환자를 볼 수 있을 때까지의 기간을 지금보다 크게 줄일 수 있고 △국민 모두에게 보다 고른 의료혜택이 주어질 수 있으며 △종합병원으로 집중되는 환자의 분산효과와 종합병원의 전문화도 이루어질 수 있고 △의대생들의 현장교육에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이 제도를 실현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연구· 검토와 행정적 뒷받침이 있어야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1차 진료의 질 개선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은 요원해지고 의료 및 의사에 대한 불신까지 조성하게 될 우려가 없지 않습니다.
모든 국민이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의료체제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가정의제도가 시행되길 바랍니다. 【선경<서울 제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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