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성-국방성-국가안보회의 연석회의 한국사태 집중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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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카터」행정부는 지난달 31일 미국무성에서 한국사태와 관련된 정책검토회의를 소집하고 한국내 사태를 3시간이상 토의했다.
머스키, 한국사태선 자신의 역할 발휘기대
이날 열린 미국무성회의에는 한국과 「아시아」문제를 다루고있는 미국무성·국방성, 그리고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 소속관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머스키」국무장관의 요청에 의해 「리처드·홀브루크」차관보가 이 회의를 주재했다.
한국에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정식 발족됐다는 발표가 나온 지 하루만에 열린 미국무성회의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사태만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나 특별한 결론을 내리거나 어떤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마크·사워스키」미국무성대변인은 1일 이회의 개최사실 지체만은 확인했으나 한국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나 다른한국사태와 관련해서 미국무성이 마련한 공식논평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한국사태에 관한 제1차 정책검토회의를 주재한 「머스키」미국무장관은 한국사태와 관련해서 자신의 역할이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머스키」장관은 「이란」과「아프가니스탄」사태에 관한 정책은 백악관에서 결정되고 있으나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국제문제인 한국사태에 관한 정책적 결정은 백악관보다는 미국무성에서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같은 방침에 따라 미국무성은 한국사태를 논의하는 회의를 거의 매일같이 개최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들은 한국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구성 사실을 일제히 크게 보도했다.「워싱턴·포스트」는 이문제에 관한 해설을 게재했고「뉴욕·타임즈」는 이회의 광경 사진을 크게 게재했으며 「볼티모·선」지는 이사실을 1일자 1면「톱」기사로 다루었다.
빠르면 금주 중「에드먼드·머스키」국무장관주재로 관계부처간 회의를 열어 한국문제를 폭넓게 다룰 것이라고 1일「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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