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 조력, 김엄마·양회정 부인 자수…운전기사 양회정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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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공개수배된 ‘김엄마’ 김명숙(58·여)씨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이 양회정(55)씨의 부인 유희자(52)씨가 28일 오전 8시반 인천지검으로 자수했다.

‘김엄마’ 김씨는 이날 오전 6시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이어 1시간 반 뒤인 오전 8시 30분 유씨와 함께 인천지검을 찾아 자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원파 김엄마는 경기도 안성시 소재 금수원에 머물면서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에 필요한 물품과 은신처 지원, 시중·경호·보좌인력 지원 등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회정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5월 29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유 전 회장의 도주 차량을 양회정씨가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양회정씨 부부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려 행적을 추적해왔지만 현재까지 남편 양씨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했다. 양씨는 유병언과 전남 순천 별장에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유 전 회장 사망 의혹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인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김엄마와 유 씨 등이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 등 선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유 전 회장 부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에 대해서만 선처하겠다는 것으로 수사 과정에서 다른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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