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이 한달 보름 정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수시 1학기 모집에 지원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이제 대학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수험생들로서는 마음이 불안해지고 이로 인해 공부가 잘 안될 수도 있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잘 추스려 대입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 대입에서도 대학별 전형방법이 아주 복잡하고 다양하다.게다가 수시모집의 선발인원이 부쩍 늘어나고 수능 영역별 반영 대학이 증가하는 등 변화도 적지 않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가급적 빨리 지망 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수능.학생부.논술.면접.봉사활동 등 해당 대학의 전형요소에 맞는 '맞춤식 수험전략'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
◇수시 모집에 적극 대비하라=재학생들은 특히 정시모집을 기본 목표로 하되 뽑는 인원이 크게 늘어난 수시모집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미리 선정해 준비하는 게 요령이다.
먼저 수시 1학기 모집 지원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올 3~5월 중에 실시하는 모의 수능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의 강.약점을 검토해 학생부 성적이 우수할 경우에는 수시 1학기 모집에 적극 지원한다는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수시모집에 지원할 때는 정시모집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대학을 지원하도록 한다.
수시 2학기 모집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1학기 모집과 달리 3학년 1학기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므로 중간.기말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도록 신경써야 한다.
◇논술.심층면접 준비 철저히=수시모집 뿐 아니라 정시모집에서도 논술과 심층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대학에 따라서는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논술과 심층면접은 짧은 시간에 높은 성적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기출 문제를 먼저 확인한 다음에 여기에 맞춰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시사 문제나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지식에 관심을 갖고 틈틈이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두는 습관을 기르면 도움이 된다.
심층면접에서는 인문계 학생들은 영어 독해, 자연계는 수학.과학 과목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논술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 요강에 맞춰 틈틈이 써보도록 한다.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하라=수능 성적은 정시모집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뿐 아니라 수시 2학기 모집에서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수시모집 준비를 하는 학생들도 수능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공부는 최소 5월까지는 전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는 게 좋다. 처음부터 특정 영역을 포기해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6월 이후에는 지망하는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에 좀더 시간을 할애해 학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인문계 수험생은 언어와 사회탐구에, 자연계 수험생은 수리와 과학탐구에 비중을 더 두는 게 효과적이다.
올해 입시부터 수능 문항의 소수점 배점을 없애고 정수로만 점수를 매기면서 문항당 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문항당 배점차이가 최고 2점이나 되는 언어영역의 경우 3점짜리가 5문항이나 되기 때문에 언어영역 공부를 잘 하는 수험생이 유리해진다.
◇학생부 관리에도 신경써라=정시모집에서는 특히 3학년 때 학생부 성적이 가장 많이 반영되므로 남은 기간에 학생부 성적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야 유리하다.
학생부는 학년별 반영비율,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 반영비율, 반영교과목, 점수 산출 기준 등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므로 지원 희망 대학의 요강을 감안해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학생부에서는 특히 비교과 영역도 대부분의 대학이 반영하므로 봉사활동.특별활동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모집 1단계 전형에서 비교과 영역 반영비율이 50%나 된다.
김남중 기자
사진=김춘식 기자<cyjdj@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