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고-마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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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마산상이 선발 박동수의 난조로 초반에 「포·볼」을 남발, 어이없이 자멸했다.
명지고는 1회말 1번 진영석과 2번 정인복이 박동수로부터 사구를 골라내고 1사후 4번 박종서가 우전안타를 때려 손쉽게 1점을 선취했다.
이어 5번 정삼흠도 투수키를 넘기는 내야안타로 3루에 있던 정인복을 끌어들여 1점을 추가,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기세가 오른 명지고는 2회말에도 미처「페이스」를 찾지못한 박동수를 공략, 1사후 9번 김기명의 사구, 1번 진영석의 우전안타에다 2번 정인복의 사구로 만루「찬스」를 만들고 3번 이권규마저 또 사구를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가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박동수를 이영윤으로 교체, 간신히 불을 끈 마산상은 실점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쏟았으나 4회까지 단1안타(2회 6번이창원)에 허덕이다 5회초 이창원이 키1백83cm로 위력적인「오버·드로」를 구사하는 명지「에이스」정삼흠의 초구를 강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백20m의 장쾌한 대회 첫 「홈런」을 터뜨려 한때 사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명지고는 8회말 9번 김기명의 2루타등 집중 4안타를 폭발시켜 대거 3점을 추가한 반면 마산상은 계속 타봉이 침묵, 대패를 감수해야 했다.
마산상은 지난해에도 광주상에 져 1회전탈락의 쓴잔을 마신바 있다. 이때 마산상 투수 박동수는 경기중 「볼」을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퇴장, 불운의 패배를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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