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질,이란여대생 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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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카터」미대통령의 친서전달과 때맞춰 「테헤란」유력석간지「카이한」은 29일 당년 23세의「이란」 여대생이 미국인인질의 난행으로 임신,이에 격분한 오빠에 의해 교살당했다고 보도함으로씨「이란」인질사태는 새로운 파란이 예상된다.
「카이한」지는 두문 자로「A·A」라는 이 학생의 시체가 지난27일밤「테헤란」미대사관 부근 골목길에서 발견되었으며 그녀의 오빠「압둘·사세로」는 경찰에 자수,여동생살해를 자백했다고 전했다.「이란」혁명검찰부는 50명인질중 한사람인 「마이클·멜러」미해병중사(38)를 난행범으로 지목,연행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범인 오빠는 경찰진술에서 『이 간첩은 처형당해야한다.나는 가문의 명예를 위해 누이동생을 죽였다』고 말하고 이미 「이란」혁검에 미국인신병확보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카이한」지는 죽은 여학생과 그녀의 오빠사진을 나란히 싣고 시체부검결과 학생은 임신5개월이었다고 보도했는데 이 사건이 1백48일전인 작년11월4일 미대사관점거사건발생이후에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그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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