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57·사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22일 사의를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김 실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실장이 지난해 10월 큰아들(당시 28세)을 백혈병으로 잃은 뒤 옆에서 간병을 도맡던 부인의 건강이 나빠져 걱정이 많았다”며 “아들 사망 당시에도 사표를 냈으나 반려됐다. 2기 내각 출범에 맞춰 용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투병 중인 아들에게 골수 이식을 해 준 김 실장은 아들의 장례식을 주위에 알리지 않고 조의금도 받지 않았다. 아들 사망 이틀 뒤 국정감사를 위해 출근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었다.
김 실장은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서울신탁은행 직원으로 일하다 행정고시(26회)에 합격했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2차관 등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에 올라 공무원들 사이에서 ‘고졸 신화’로 알려졌다.
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