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쇼핑 1번지’가 달라졌어요…국내브랜드 · 편의시설 크게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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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내국인 쇼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본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고객 라운지도 추가 마련했다. [사진 롯데면세점]

“모처럼 쇼핑하러 왔는데 새로 고객라운지도 생기고 공간도 넓어졌네요. 항상 중국인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곳인데, 이렇게 바뀌니 훨씬 여유있게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지난 20일,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롯데면세점 본점을 찾은 강은주(46세) 씨는 밝게 웃었다. 롯데면세점
이 내국인이 더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리뉴얼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중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쇼핑에 불편을 겪던 내국인들을 위해 본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요우커는 세계 관광시장의 큰손이다. 국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은 433만명. 이중 관광 목적 입국자는 314만명. 2008년에 비해 각각 270.5%, 651.9% 증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론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화장품(86.7%)과 의류(61.3%)를 가장 많이 샀다. 출국하는 중국인과 일본인 각각 150명씩을 대상으로 쇼핑 실태를 조사해지난 5월 발표한 것이다. 쇼핑 장소로는 시내 면세점(76.7%), 백화점(49.3%), 공항면세점(47.3%)순으로 선호했다.

중국인 고객 증가는 면세점 매출 증가로이어졌다. 면세점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생겼다.
내국인과 다른 국적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쇼핑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이 본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는 이유다. 롯데백화점 소공점 11층 식당가 전체를 면세점 매장으로 리노베이션해 전체 면적을 1만800㎡로 늘렸다. 이전보다 1500㎡ 커졌다. 시내 면세점으로는 국내 최대다. 여유 공간이 늘어나 쇼핑이 한결 편해졌다. 에스컬레이터도 추가 확보했다. 특히 중국인 고객이 많이 몰리는 9층 화장품 매장은 동선을 확장했다. 11층에 34.65㎡ 크기로 고객 라운지를 추가 마련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세계 면세점 시장의 롤 모델로 발전하겠다는 각오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본점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면세점인 본점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면세점으로 만들기 위해 리뉴얼했다”면서 “내국인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 브랜드의 신규 입점을 크게 확대한것도 눈길을 끈다. 9층 화장품 매장에는 비욘드·비디비치·아이오페 등 12개 브랜드가
새로 들어온다. 이렇게 되면 총 50개 국산 브랜드가 입점한다. 롯데면세점 본점 내 화장품 브랜드 186개 중 약 30%를 점한다. 이외에 중소기업 가방 브랜드 호미가 등 다양한국산 브랜드를 추가로 들일 예정이다. 한류스타 상품을 활용해 국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국산품 판로 확대와 우수 브랜드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가방 브랜드인 호미가 등 국산 브랜드 입점을 확대했다. [사진 롯데면세점]

또 고객의 쇼핑 트렌드를 반영해 메이크 업포에버·케이트 서머빌·폴앤조 등 다양한 브랜드도 추가로 유치했다. 프리미엄 향수
및 오가닉 존을 신설하고 영국 전통 브랜드 조말론, 프랑스 럭셔리 뷰티 브랜드 아이젠 버그 등을 선보인다. 11층에는 키즈존을 신
설, 베이비 편집 매장을 운영한다. 국내 우량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과 뽀로로 캐릭터 인형 등을 결합했다. 매장은 구역별로 오는 11
월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이번 11층 확장 리뉴얼 오픈을 맞아 9일부터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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