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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안에 경운기 쌓아놨다가 농협, 값오른 후 팔아 창원군·창령군 농협 업자대리점 역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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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산】경남 창원군 농협과 창령군 농협이 지난달 농기계인상기미가 보이자 갑자기 출고를 중단, 판매를 기피해오다 값이 오른(2o%)뒤에야 판매한 사실이 밝혀졌다.
8일 구민들에 따르면 이들 두 농협은 지난달 경운기 몇대(창원 농협29대, 창령 농협30대)를 농민들의 판매요청에도 불구하고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지난달 2o일 값이 2o%오르자 오른 값으로 팔았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디젤·엔진」10마력 짜리 경운기 1대를 21만2천5백원을 더 주고 1백33만1천4백원에, 소형인 석유용 5마력 짜리는 16만2천4백원이 비싼 89만4천4백원에 사들여야만했다.
이 같은 농협측 처사에 대해 농민들은 『가뜩이나 유류파동 등으로 영농기계화가 뒷걸음치고 있는 판국에 농민들의 편에 서야할 농협이 농기구업자대리점 역할까지 해 골탕을 먹인다』고 심한 불평들을 하고있다.
▲창령군 농협 이호석전무=농협중앙회로부터 가격이 오를 때까지는 농기구 출고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일선 농협들이 일제히 받은것으로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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