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안 스미고 땀으로 발산되는 방수 천 미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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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획기적인 방수천이 미국에서 개발됐다.
재래의 방수 천은 1백% 방수는 되지만 입을 경우 몸에서 생기는 땀을 발산할 수 없어 불쾌하고 등산 중 동사사고도 있었다.
그러나 새로 나온 천은 방수가 돼면서도 땀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게 있다.
발명자인 「고어」씨의 이름을 따서 「텍스」로 불려지는 이 천은 특정 합섬을 기초로 만든다.
제조공정은 이 천을 잡아당기면서 가열, 아주 작은 구멍을 무수히 만드는게 기술의 핵심이다.
구멍의 지름은 5천분의 1㎜로 손톱 만한 1평방㎝에 무려 14억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러한 구멍 투성이의 옷이 방수가 되면서 땀을 발산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안개비의 경우라도 빗방울의 지름은 10분의 1㎜가 돼 천에 뚫려있는 구멍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반면 몸에서 발산하는 땀의 수증기는 지름이 2백50만분의 1㎜ 정도로 자유스럽게 천의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간다.
이 천을 옷으로 만들었을 때의 문제는 때가 묻어 구멍이 막히거나 바느질자리를 봉해 뭍이 스미는 것인데 이는 잦은 세탁과 바느질자리 방수가공으로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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