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바뀌는 정신문화연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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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기구개편으로 인한 대폭인사의 윤곽이 16일 밝혀짐에 따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이의 체질개선과 기본운영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연구부장직에는 김철준교수(서울대·국사학·전연구1부장)를 내정. 김교수는 종래 연구1부,2부,3부를 통합한 연구직(53명)의 실질적 책임자 지위를 맡아「민족문화의 정수발굴」을 위한 기초연구를 통괄하게 됐다. 또 1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학도서관을 담당할 문헌자료부장에는 박병호교수(서울대·법대·전서울대규장각도서관장)가, 금년에 새로 신입생을 뽑은 한국학대학원의 교무처장격인 교학부장에는 영창균교수(영남대· 국문학· 어문학연구실장)가 각각 맡아 한국학자로 「센터」와 한국학연구요원교육에 있다.
이밖에 거취가 주목되던 이기영연구3부장은 민족문화백과사전편찬책임자로 내정돼 일단 연구직에서 물러나게 된 셈.
지난달16일 이사회에서 의결된 직제규정 개정안에 따라 대폭개편 된 이 연구원은 개원당시 5부15설6과를 4부12실6과로 개편했고 특히 연구3부를 연구1부로 통합, 연구활동에 독자성과 능률성을 기하도록 한데 특징이 있었다.
또 연구실간의 연구업무 조정과 연구진도의 파악 및 심사분석을 맡았던 기획실 업무가 연구부의 신설연구조정실로 이관돼 그동안 파견교수와 관리사이에 있었던 마찰을 해소시키고 학자중심의 연구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신설된 연구조정실장에 내정된학자는 전연구협력실장 오진환교수 (한양대·신문방송학).
이밖에 철학·사학·어문학·예술·사회·교육·고전 등 7개연구실장직은 별다른 사정없는 한 전임실장이 그대로 맡게돼 연구활동의 지속성을 갖도록 했다.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상주기획실장, 임희섭 사회연구실장, 이완재 고전번역실장등 3명은 각기 서울대·고대· 영남대로 돌아가기로 결정, 빈자리를 박병호교수·강신표교수(이화여대)·이성무교수(국민대)가 메우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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