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한 단계적 접촉동의 경제교류 등 위해 철군선행 고집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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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북한은 한반도 통일에 관한 종전의 태도를 완화, 한국이 주장하는 남북한간의 단계적인 접촉방안에 동의하고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5일 동경의 조총련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조총련부회장 박재로의 말을 인용, 북한은 남북통일의 제1단계로▲남북한간의 경제교류▲해외에서의 외교 및 문화활동의 공동전개 ▲「올림픽」단일「팀」구성▲상호 감군 및 무기통제 등을 실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박이 비교적 평양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는 인물임을 지적, 이 같은 박의 주장은 북한의 태도가 상당히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은 또 남북경제교류가 실시되면 북한은 철도석을 한국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남북대화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한미군이 반드시 철수해야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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