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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일자리 창출은 물론 근로자 복지 대책 마련할 것”

중앙일보

입력


◇ 17일 새벽 성남시 태평고개 인력시장을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건설 일용 근로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정부와 힘을 합쳐 도내 건설 일용 근로자들의 일자리 안정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17일 오전 4시 50분경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한규 성남부시장 등과 성남 태평고개 인력시장을 찾아 건설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간담회에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먼저 건설 일용 근로자 쉼터를 찾은 남 지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임차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경기지부장, 근로자들을 통해 인력시장 현황과 건의사항 등을 파악했다.건설 근로자들은 “건설경기와 내수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건설 근로자들이 적정임금을 받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퇴직공제제도의 현실화, 기능훈련 지원예산 확보, 외국인 근로자 제한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 중앙동에 소재한 두리 인력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건설 근로자와 수요처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됐다.

한 근로자는 “철근, 미장 등 전문기술을 가진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55~65세로 고령화됨에 따라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전문학교를 만들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건설 근로자들이 은퇴 후의 삶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물가는 오르는데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은 10년 전과 같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값싼 임금으로 일하는 탓에 국내 노동인력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날 성남시 중앙동 소재 두리 인력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남경필 지사,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이 건설 근로자 및 수요처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밖에 사업자등록이 없는 개인 수요처 등은 임금체불 신고가 어려워 신고절차를 간소화하고, 근로감독관에 수사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남경필 지사는 “앞으로 현장점검을 통해 근로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 함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근로자 복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2011년 태평고개 인력시장에 비 가림막을 설치하고 간판과 바닥 등을 정비한 데 이어 2013년 10월 건설 일용 근로자 쉼터를 조성했다. 쉼터는 새벽에는 대기 장소로, 폐장 후에는 노동 상담과 무료 직업소개 등 복지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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