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공도 올림픽 불참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북경·동경·워싱턴·프랑크푸르트 1일 UPI동양】 중공과 일본은 1일 미 제의를 전폭 수락, 오는 20일까지 「아프가니스탄」침공 소련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올림픽」을 「보이코트」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모스크바·올림픽」불참을 공식 선언한 국가가 36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 거부대열에 가담하는 국가가 속출, 총 1백43개국 중 절반정도가 불참할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제 22회 하계「올림픽」은 결정적인 파탄위기에 직면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 세계 최다 인구국인 중공, 세계 최강 경제대국의 하나인 일본이 미·일·중공 추축을 형성, 「모스크바·올림픽」을 「보이코트」하기로 행동통일을 함으로써 금명간 호주·「뉴질랜드」·남미·「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동 등 여러 나라들이 속속 이 대열에 가담할 것으로 보이며 이미 「보이코트」하기로 정부입장을 최종결정, 이를 공식 발표한 정부는 미·일·중공·「캐나다」·「노르웨이」·「바레인」·「모로코」·「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칠레」등이다. 이에 반해「모스크바·올림픽」에 참가를 선언한 나라는 지금까지 20개국에 이른다.
중공은 이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침략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소련 수도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분명히 부적합한 일」이라고 발표했으며 중공「올림픽」위원회(COC)는 이 같은 정부방침을 따를 것이 확실하다.
일본정부도 이날 하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모스크바·올림픽」을 이전·취소 또는 연기하는데 동조키로 만장일치로 결정, 「오히라」수상의 재가를 얻어 이를 발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