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석 (한양대의료원장·내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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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20대나 30대의 젊은 사람에 있어서도 고혈압증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확실한 통계는없지만 필자가 조사한 결과로는 45세이하 5백49예의 고혈압환자중 20대가 13· 5%, 30대가 33·6%, 40대가 45·1%로서 젊은 사람중에도 많은 고혈압환자가 있었다.
이렇게 보면 40대이상의 「중년의 병」이라고 불리던 고혈압의 정의가 수정되어야 할것같다.
젊은이들의 고혈압증은 유전관계, 정신적인 긴장, 고혈압을 일으키는 병에의한 2흠성고혈압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유전성 고헐압은 양친이 고혈압인경우 60%, 편친인 경우는 30%에서 볼수있고 정신적인 긴장으로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경우는 소위 신경질적인 젊은 사람에게 많이 볼수있다.
부모·현제중에 고혈압이 없고 본인의 성격이 신경질적이 아닌데드 고혈압인 사람은 2차성고혈압을 의심해볼 수 있다.
2차성고혈압은 신장병,신장의 혈관이상,내분비성 고혈압등 몇가지 원인이 있는데 특히 젊은이에 2흠성고혈압이 많다.
통계적으로는 고혈압환자의 90%가 본태촌고혈압이고 10%정도만이 2차성고혈압으로 되어있는데 필자가 조사한 6백8명의 젊은 고혈압환자중에는 2차성고혈압환자가 40·6%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었다. 따라서 젊은사람의 고혈압은 정학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있다.
그 이유는 2차성그절압에서는 보통 혈장「레닌」 치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복태촌고혈압에서는「레닌」치가 낮은사람, 높은 사람이 있어「레닌」 치의 고저에 따라 합병증을 일으기는 율과치료약 선택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동맥경화의 주범으로 동물성지방에서 오는 「콜레스테롤」, 기호식품에서 증가되는 중성지방을 들었는데 소금도 고혈압과 깊은 관계를 갖고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일본 동북부지방이나 미국의 흑인에 있어서는 고혈압이 많고 「에스키모」인·남태평양의 섬사람과같이 소금섭취량이 아주적은 사람들에게는 고혈압이 매우 적다.
한국인의 평균 소금섭취량은 하루 15∼20g로 비교적 많은 편이며 이로인한 고헐압이 많다.
소금은 하루 10g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으며 소금 섭취량만 줄여도 고혈압환자의 약 20%가 정상혈압으로 돌아온다는 보고도 있다.
소금이 혈압을 높여주는것은 소금중의「나트륨」이 전신의 혈액 순환량을 증가시켜주고 혈관의 근육긴장이 높아져 말초 동맥벽의 저항을 늪여주기 때문이다. 또 혈액중의 「나트륨」 농드가 높아지면 신장에서 분비되는「레닌」 등이 더욱 많아져 혈압상승의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최근 이와같은 생리작용의 규명등으로 고혈압치료의 방향도 이러한 원인을 제거해주는 방식을많이 쓰고있다. 그러나 고혈압환자가 일장생활에서 유의할것은 추운겨울철은 고헐압이 심해지고 이에따른 합병증도 많아지므로 특히 보온·약복용에·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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