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사태 1문1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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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델리 28일 AP합동】20개월만에 3차례의 「쿠데타」를 맞은 「아프가니스탄」은 그 동안 줄곧 내란으로 시달려왔다. 「아프간」사태의 진상과 문제점들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문=「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는.
답=중동산유국 「이란」과 소련 및 「파키스탄」중공 등가 접경하고 있는 중앙 「아시아」의 전략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는 내륙국이다.
▲문=「아프간」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답=정확한 인구는 알 수 없으나 1천2백만∼1천9백만 명으로 추산되며 거의 모두가 회교도로 「하자라스」족·「파탄」족·「우즈벡스」족으로 구성 돼있다.
▲문=「아프간」의 현대 정치사를 개관하면.
답=지난 73년 6월 무형「쿠데타」로 「모하마드·다우드」장군이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전체 왕국이었으나 이후 소련을 등에 업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78년 한차례, 79년 두 차례 등 모두 3차례의 「쿠데타」로 정권이 바뀌었다.
▲문=전임통치자들의 운명은.
답=「쿠데타」가 발생할 때마다 전임통치자는 모두 처형됐으며 총격전으로 수천 명이 사망했다.
「카불」방송은 이번 「쿠데타」에서도 실각한 「하피줄라·아민」대통령도 혁명재판소에서 처형됐다고 전하고 있다.
▲문=「타라키」「아민」「카르멜」등 3인의 이념상 차이는.
답=3인이 모두 「마르크스」주의자나 계파가 달라 의견대립 충돌을 일으켜 왔으며 「타라키」는 한때 강경론자인 「아민」을 「체코」로 추방했었으나 소련의 후광을 업고 귀국한 그에게 추방됐다.
▲문=「아프간」회교반도들의 세력은.
답=회교반도들은 「타라키」「아민」「카르멜」등 역대 친소정권을 반 회교 무신론적이라고 비판, 전복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역대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은 회교도들의 반정부 무력투쟁을 더욱 강화시켜 내전을 전국으로 확신시켰다.
▲문=소련이 「아프간」을 영향권 아래 두려는 이유는.
답=소련은 제정「러시아」때부터 인도양으로 남진하기 위해 「아프간」이라는 전략요충을 장악하려 했었다.
▲문=소련의 당면 과제는.
답=동구권에서 소련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소연방 내 공화국에 정통회교국이 출현하는 것을 저지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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