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민원업무에 불가결하다"…여직원에 한자공부 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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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보사부 인사로 술렁>
보사부장관이 바뀐데 이어 박승함차관의 사표가 19일 수리되고 노동청장경질설이 나도는데다 환경청발촉을 앞둔 인사로 보사부는 요즘 크게 술렁이고 있다.
환경청장에는 박준익기획관리실장이 승진, 기용되리라는 설이 나돌고 있으며, 차관과 노동청장에는 외부인사가 임용되리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또 기획관리실장이 승진될 경우 J모, C모국장이 승진된다는 여론이 있고 환경청차장과 환경청1∼2개국장도 보사부에서 승진, 임용된다는 설이 있어 잇단 승진기대에 부풀어있다.
한편 박차관의 갑작스런사표는 그가 오랫동안(5년반)차관직에 있었다는 이유등으로 전임장관과 같이 한배를 탄것이 아니냐는 풀이가 지배적이다.

<「지시」 바꿀말로 고민>
김옥길 문교장관은 17일하오 취임후 첫 실·국장회의를열고「지시 「하달」 「시달」 「산하기관」이라는 용어를 앞으로는 쓰지말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지시」라는 말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몰라 고민.
또 김장관은 19일상오서울시교위에 들러 이창갑교육감에게문교부나 신문의눈치를 보지말고 소신껏 교육행정을 펴나가라고 당부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김 장관은 문교부의 명령이라도 잘못된것은 과감하게 거부하는 소신을 갖되 일선학교장을 믿는 가운데 조용하게 내실을 기하는 교육행정을 추진하고 학생을 각종행사에 동원하는등 도구화하는 일은 결코없도록 하라고 강조.
김 장관은 이날 등청길에 예고없이 시교위를 방문, 30여분간 머물렀는데 이교육감과 동석한 자리에서는 『주인은 따로있다』며 한사코 상석을 사양하기도 했다.

<천자책사주고 독려>
김천시존청과 22개 동사무소 민원담당 여직원들은 요즘일과후에 한자공부를하느라 애를 먹고있다.
이는 대부분의 젊은 여직원들이 한자를 잘몰라 업무처리가 늦어지는등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줄 우려가 크다는 이유가로 최근 박세학부시장이 천자문연습을 지시했기 때문.
박부시장은 이와함께 한자1자마다 10번씩 쓰드록된 천자문연습책 80권을 구입해 우선 근무경력 1년미만의 여직원 40명에게 1권씩 나눠주었다.
박부시장은 다 쓴 책을 회수하여 직접 검토한뒤 글씨체가 나쁘다든지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판만단되면 또 다른천자문 연습책을나누어주고있다.
이바람에 해당 여직원들은 틈만나면 한자를 쓰느라 땀을 흘리고있다. 【김천】

<농협,「샌드위치」 신세>
전남도내 마늘생산농가들은 농협이 사들이기로한 마늘수매를 요즘와서 거부한다면서『생색만낸 수매정책』을 원망하고있다.
농민들은 농협이 지난6월 선도자금까지 지불하고 마늘수매계약을 맺었으나 5,6개월이지난 요즘 변질등을 이유로 계약분의 60%만 사들인채 선도자금마저 회수하고있다고 불평.
농민들은 특히 수매계약만 안했더라면 그동안 마늘값이 더 떨어지기전에 시중에 내다 팔았을것이라며 당국을 원망.
거기다 농협측은 요즘 시중에 마늘물량이 많은데도 수매한 마늘을 접당 5백원씩 대량으로 내놓아 산지의 마늘값은 접당 2백50원까지 크게 떨어졌다고 불평하고 있다.
농협측은 이에대해 『농수산부에서는 기준미달의 마늘은 절대사들이지 말라고 지시하고 농민들은 사주지 않는다고 불평해 중간에서「샌드위치」신세가됐다』고 하소연했다.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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