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대 토지사기단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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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검 특별수사부(김병우 대검검사·황상구 부장검사)는 11일 부재지주(부재지주)의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을 위조하거나 전쟁 등으로 행방불명된 사람의 연고자를 엉터리로 만들어 싯가 1백억여원의 부동산을 가로챈 토지사기단 2개 조직을 적발, 태성파 두목 최태성(51·전과3범·서울 장위3동166의14)등 4명과 승룡파두목 이춘안(50·전파4범·서울 가락동l33의1)등 6명 등 모두10명을 공문서위조·동행사·공정증서원본 부실 기재·사기 등 합의로 구속하고 공범 4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 사기단이 사용하던 각종 위조인감·관인·관계서류 등 50여점을 증거물로 압수됐다.
이들이 사기행각을 벌인 부동산은 주로 서울강남구서초동·신천동·역삼동일대 신흥주택지이며 피해토지는 모두 33필지 2만3천5백28명(싯가 1백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성파 두목 최는 78년7월 6·25때 행방불명된 장욱씨 소유 서울서초동 217의7 대지1천8백72평(싯가 7억원)을 빼돌리기 위해 장씨의 제적철을 가짜로 만들어 서울종로구청에 비치한 후 엉터리 연고자 등을 상속자로 내세워 부동산 상속절차를 밟으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태성고 ▲최태성(51·두목·서울 장위3동166의14) ▲오봉남(60·행정서사·위조책·서울 하왕십리동 산14) ▲이진종(45·종로구청고용원·위조책·서울 부암동342) ▲윤병현(50·위조책)
◇승룡파 ▲이춘안(50·두목·서울 가락동133의1) ▲김태식(54·위조책·서울 안암동3가32) ▲정기성(60·인장업·위조책·서울 이촌2동296) ▲배이만(48·식당업·위조책·서울 마포동289) ▲홍윤식(44·토건업·자금책·서울 가락동181의1) ▲이종한(45·상업·알선책·서울 하계동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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