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교수·제적생 새학기에 구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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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 각대학은 해직교수와 제적학생들을 내년 신학기에 복직·복학시킬 방침이다. 해직교수중 구제대상은 연구실적부진등 학내문제가 아닌「시국문제」에 관련돼 재임용에서 제외됐거나 면직 또는 해직된 교수들이다. 10일현재 긴급조치와 관련돼 제적된 학생의 복교를 결정한 학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대등 5개대학이다.
각대학이 검토하고 있는 복직대장자수는 76년 교수재임명제도 실시이후 재임명에서 빠지거나 면직 또는 해직된 1백자명 가운데 10년간 연구실적이 없는 두명과 신병·해외체류등으로 인한 장기결강교수 31명등을 뺀 31명중 아직 복직되지않은 18명이다.
각사립대학은 연내로 부족교수충원 문제등과 관련,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해직교수의 재임명을 결정할 방침이며 국립대학들은 이에대한 문교부의 방침을 기다리고있다.
대학별로 복직대상교수는 ▲연세대가 6명으로 가장많고 ▲한양대2명 ▲고려대 ▲서울여대▲덕성여대 ▲조선대 ▲경기공업전문대가 각1명씩이며 나머지 5명은 국립대학에서 탈락된 교수들이다.
또 각대학은 제적학생들의 구제를 위해 연내로 학칙개정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고병익서울대총장은 8일 74년 긴급조치1호 발동후 제적된 2백96명의 학생을 80년도 신학기에 일괄 구제한다는 방침아래 관련 학칙개정등 구체적인 복학 절차를 방학중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고총장은 『복학 대상자중 군복무중이거나 개인사정 때문에 내년 1학기 복학이 어려운 학생은 이후의 학기에도 계속 복학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10일 75년 긴급조치9호가 내려진 후 제적된 86명중 긴급조치9호외에 반공법등 다른 형사처벌을 받아 복역중인 5명을 제외한 81명에 대해 80년 신학기에 일괄 구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합범으로 80년 신학기에 복학대상에서 제외된 학생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민구(23·사회학과3년) ▲김유수(22·국문과2년) ▲이혜자 (24·여·생물학과4년) ▲윤관덕(수학과2년) ▲강종근(법대2년) 연세대는 이날 제적학생(54명) 구제시기를 내년3월 새학기로 확정했다.
이화여대도 긴급조치에 관련, 제적됐던 54명 전원을 내년 3월 복교시킨다는 원칙을 세웠다.
서강대는 이날 학·처장회의를 열고 긴급조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제적학생 27명을 일괄 복교시키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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