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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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3년간은 가정과 학교의 틈바구니에서 그야말로 전쟁을 하듯 살았습니다. 그러나꾸준히 「피아노」를 놓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연주회를 준비했읍니다.
그동안 생활의 최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던 음악을 본래의 위치로 되돌릴 생각입니다.』
오는 13일(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만3년만에 「피아노독주회(중앙일보·동양방송주최)를 갖는 신명원씨(30).
그는 여성들이 결혼초기에 맞게되는 『상상치도 못할 어려움』을 이겨낸 가장 큰 힘을 군의관인 남펀(조수헌씨)의 협조로 돌린다.
「피아니스트 인 어머니 이영희교수(이대)로부터 5세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10세에는 서울시향과 협연하고 11세에는 이화·경향「콩쿠르」에서 1등을 하는 등 재능있는 소녀「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일찍부터「피아노」를 배워 죽어도 해야만하는 것인줄 알고 「피아노」를 쳤어요. 그런데 어느땐가부터 스스로 음악의 아름다움에 취해 즐겨「피아노」를 치게 되었어요. 요즈음에도 음악의 즐거움을 모르고「피아노」를 치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조적이고 색채감이 아름다운 청순한 연주라는 평을 받아온 신씨는 「프랑스」「파리」 국립 음악원출신(71년졸)으로 이번 연주회에서 「스카를랏티」 「쇼팽」 「베토벤」을 연주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피에르·상캉」, 「조지나·레빈」여사의 제자. 현재 연세대·이대에 출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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