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6실점 강판…4승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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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4회를 넘기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선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4회 2사까지 4점을 내준 뒤 2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구원투수 T.J. 터커와 교체됐다.

구원투수 터커가 올라오자마자 데이비드 벨에게 3점홈런을 맞아 김선우가 내보낸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는 바람에 김선우의 이날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엑스포스는 끝내 동점이나 역전에 이르지 못하고 14-6으로 크게 패했고 김선우는 시즌 4패(3승)째를 기록했다. 3.2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6실점(6자책점)을 기록해 방어율은 4.31에서 4.95로 크게 올랐다.

김선우는 경기 초반 팀타선의 타격지원이 활발히 이뤄져 쉽게 시즌 4승을 이루는 듯 했다. 엑스포스 타선은 1회초 선두타자 브래드 윌커슨의 솔로홈런에 이어 2회초 '신인' 터멜 슬레지의 우측 2점 홈런으로 김선우에게 3-0 리드를 안겼다.

2회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팻 버렐에게 좌측 솔로홈런을 맞아 첫 실점을 내준 김선우는 계속된 2사 만루 위기를 추가실점없이 넘겨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4회말 고비를 끝내 넘지 못했다. 김선우는 2사 1루 상황에서 플라시도 폴랑코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강타자 바비 어브레이유에게 우측의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어 '홈런타자' 짐 토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 하지만 결국 팻 버렐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했고 김선우는 결국 힘없이 고개를 떨군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한편 필리스의 3루수 데이비드 벨은 2회말 첫 타석 2루타에 이어 4회 홈런, 6회 단타, 7회 3루타를 잇따라 쳐 올시즌 첫 사이클링히트의 위업을 달성했다 . 가장 최근에 나온 사이클링히트는 지난해 9월 15일 블라디미르 게레로(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바 있다.

Joins.com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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